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미숙한 사람의 차이는 어떤 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감사생활과 관련해 이렇게 구분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숙한 사람은 그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또 성숙한 사람은 작은 은혜에도 감사할 줄 알지만, 미숙한 사람은 큰 은혜에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이슬 같은 은혜 경북 봉화 아연 광산 사고로 고립되었던 작업자 두 명의 예에서 보듯, 사람은 물리적 어둠에 갇혀도 절망에 빠지지만, 영적 어둠에 갇힌 절망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를 믿어 빛을 찾지 못하면 육신의 생명 줄 좀 늘리는 것으로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 이런 변화를 이루며 살아야
망대가 무너질 때 이태원 할로윈 참사 이후 소셜미디어상에 대중교통의 풍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 중에 “오늘 지하철 타는데 누가 뒤에서 밀 길래 ‘밀지 마세요!’라고 하니 주위 사람들 다 멈췄다. 그 싸한 분위기는 10초 넘게 유지됐다.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고 씁쓸하고 슬펐다”이 공감되었습니다. 이는 이태원 사고 트라우마가 시민들의 일상에서 현상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는데, 이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 최근 고국에서는 유동규라는 사람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그가 지난 대선에서 비밀리에 전달한 ‘대선 자금’에 대해 폭로하면서 거기에 관계된 이들이 큰 곤경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았던 인간관계도 한번 틀어지면 아예 모르니만 못하고 그들 사이에 공유했던 비밀은 이렇게 공개되어 정치적인
목회칼럼 <무엇 때문에 사나?> 올 2월에 소천한 고 이어령 교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글로 남겼습니다. 그 중에 암이 온 몸에 퍼져서 큰 고통가운데 죽음의 그림자를 보며 쓴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깃털은 흔들린다. 날고 싶어서/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공깃돌은 흔들린다. 구르고 싶어서 /바람 한 점 없는
목회칼럼 <예레미야의 고민> 근대 이전 한국의 평균수명은 짧았기 때문에 환갑을 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환갑을 노인의 기준으로 삼아서 국가 정책을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1년 기준으로 사회적 노인이라 보는 나이는 66.7세라는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까지 환갑이 된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일선에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엔에서
목회칼럼 <내 영혼의 가치> 지난 고국방문에서 고국의 국민 의료체계가 아마도 세계 최고일 거라는 사실을 직 접 체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국 방문 3주 전에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고국에 도착한 다음 날 오전 동네 의원을 방 문했을 때입니다. 접수를 하고 곧 의사와의 만남이 이어졌고 엑스레이 촬영, 주사 그리고 약 처방까지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목회칼럼 <일이 되게 하려면…> 조선 숙종 때 활동한 김천택의 시조 중에 ‘잘 가노라 닫지 말며’를 소개합니다.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 부디 그치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中止)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이 시조에서 시인이 강조하려 한 것은 ‘가다가 중지(中止)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일 것입니다. 뜻을 세웠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목회칼럼 <단순한 사람>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챨리 채플린. 이처럼 세상 그 누구도 항상 좋은 일만 있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남모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때라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엘리야 선지자의 사역에서 이에 관해 영감을 받습니다. “많은 날이
목회칼럼 <수의 논리>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유명한 글이 있습니다. 저자는 어린 왕자의 입을 빌려 이 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일 어른들에게 ‘장밋빛 벽돌로 지은 예쁜 집을 봤어요. 창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고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를 생각해 내지 못한다. 그들에게 ‘십만 프랑 짜리 집을 봤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