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는 원인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군에는 현재 총괄 지휘관이 사실상 없는 것 같다는 주장이었는데, 그 이유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전반적으로 서투르고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총사령관은 공격과 후퇴의 시기를 결정하고 군사 물자 보급과 병력투입 등을 총괄해야 하는데, 러시아군의 전투 양상을 보면 이 체계가 와해되어 군대가 전의를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걸 보면서 한 사람의 지도자에 의해 공동체의 명운이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영적 전쟁에 나선 십자가 군사로 최고 사령관인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최고 사령관, 예수님의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차원이 다른 삶을 살면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두 번째 번지에서 우리의 삶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10). 바울은 십자가 병사는 ‘모든 것을 가진 자’로써 세상 일로 절망치 않고 사명을 따라 산다고 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복음 전도의 삶을 인생 최고의 목적으로 삶고 산다는 뜻인데, 십자가 병사는 어떤 상황에서든 주의 ‘말씀대로’ 살고 주께서 맡기신 ‘사명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6장에 보면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서 심문을 받을 때 이런 감동적인 선포를 합니다.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행26:29). 이 얼마나 담대하며 아름다운 선언입니까? 바울은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사흘간 앞을 보지 못하는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율법과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야라는 사실을 확신한 것입니다. 그 이후 그의 삶에 대전환이 찾아와 복음전도를 위해 생명까지 내놓는 십자가 군사로 변했습니다. 다메섹 경험은 그로 하여금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 지 분명하게 깨닫게 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잘 산 사람입니까? 말씀대로 사명대로 살았기에 누구에게든 “나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할 수 있다면 잘 산 사람입니다.

연합감리교회 총회가 2024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교단내의 진보그룹이 득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들은 2024 총회에서 교리와 장정 상의 ‘결혼의 정의’를 ‘두 성인의 결합’으로 바꾸려 합니다. 그러면 2024년 이후 우리 교단에서 동성애자 목사 안수와 동성애자 결혼금지 조항이 삭제될 것입니다. 2019년 특별총회의 결과, 현재 UMC 교단 법은 동성애자 안수와 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나, 사회가 세속화 되고 반 기독교적 사상이 범람하면서 하나님 법도 교단법도 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은 암담하고 답답하나, 신29:29 말씀에 따라,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신29:29). 하나님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당신이 감추어두신 뜻이 무엇인지 찾기를 바라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네 인생 최고의 가치는 무엇이냐?’ 고 물으시면 뭐라 답하겠습니까? 교단 멤버쉽입니까? 건물 수호입니까? 진리의 말씀과 신앙을 지키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이어야 하고 그 분을 증거하는 복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감추어두신 일이라 믿습니다.